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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짓는데 얼마나 들까?
    카테고리 없음 2019. 8. 20. 21:49

    집을 짓거나 고치는데 얼마나 들까??

    그 답은 저도 사실 모릅니다.

    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저도 예상을 하고 가는 것뿐입니다.

    요 며칠 건축 관련해서 문의가 많았었는데

    상담 내용으로 조금 정리를 해보겠습니다.

    너무 자세한 내용을 적으니

    나중에 그 글을 보시고 자기 내용이라고 싫어하시더라고요..

    다른 사람은 자신이라는 걸 모르는데도...

    그리고 제가 이렇게 글을 적는 내용들은 다 실제로 상담한 내용들을

    공유해서 서로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그러는 겁니다.

    그런 생각을 가지시면 제 글을 읽으면 안 된다 생각이 듭니다.

    자신은 여기서 정보를 얻고 자신의 내용은 오픈하기 싫다는 생각은....

    서두가 길었는데...

    문자로 견적문의가 왔는데

    도면도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라 하셔서 메일로 도면을 받고

    확인을 했습니다.

    도면을 보니.....

    대지가 도로보다 4m 정도 낮았습니다.

    그래서 1층은 지하 아닌 지하가 되고...

    1층의 절반은 지상입니다

    2층은 큰 도로에서 보면 1층이 되는 형태입니다.

    1층은 주택으로 사용하고 2층은 상가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메일에는 기존 사용을 하고 있어서 리모델링을 생각했으나

    여러 가지 이유로 신축으로 생각을 해서 진행 중이셨습니다.

    1층에 곰팡이가 심해서 아이들이 힘들다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도면을 보니

    제 눈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보였습니다.

    저의 생각이 전부 정답은 아니지만

    저의 생각일 뿐입니다.

    철 골조로 계획되어 있었는데

    아마 공사비 때문에 철 골조로 계획한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비용 차이가 별로 나지 않습니다.

    이런 건물에서는...

    그런데 가성비를 생각하는 건물이었는데

    철재 난간대, 유리 난간대, 옥상데크,알미늄창호등등

    가성비를 생각하지 않은 재료가 눈에 많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인 것은 습기로 인한 곰팡이로 힘들어하셨는데

    외벽면이 철 골조로 해서 스터드에 석고를 치고 외단열 스타코를 계획해 놓았습니다.

    화장실 등이 벽면은 석고 면에 타일을 시공하는 건식으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호텔이나 상업건물의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건식 화장실을

    아이를 키우는 일반 가정에서 그것도 일부가 지하여서 습기가 많은 공간에

    그렇게 한다는 게 너무 맘에 걸렸습니다.

    건축주와 통화를 하고 이런 부분들을 얘기했습니다.

    통화를 하면서 저도 왜 이러는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통화를 했습니다.

    사실 모든 사람이 안 좋은 소리를 하면 듣기 싫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것도 보지도 않은 사람한테 전화로 고민해서 계획한 도면에

    지적질을 하니....

    통화를 하면서도 제가 왜 이러나... 이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병입니다...

    고쳐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저보고 싫은 소리 하면 별룬데...

    도면 내용에 대한 총평을 하면

    40~50평 규모의 2층 건물은 철 골조나 철콘조나 비용 차이가 많이 나지 않습니다.

    설계사무실에 가서 비용 저렴한 걸로 도면 그려달라 하면 철 골조로 많이 그려주는데

    저는 절대 반대입니다.

    특히 주택용도

    실제 금액을 정리해보면 큰 차이가 없습니다.

    설계사무실 너무 맹신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끔 건축주의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고 도면을 많이 그려주는 거 같습니다.

    건축주는 돈이 없다는데 내외장재를 비싼 걸 그려놓은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 집의 경우처럼 아이들이 곰팡이로 인해 피부나 기관지가 안 좋다는데

    1층을 그렇게 계획했다는 것에 대해 너무 맘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건축주가 예상한 금액으로는

    도저히 저의 능력으로는 해결하지 못할 거 같아서

    공사금액을 정리하다가

    건축주와 통화를 하고 마무리를 하였습니다.

    건축주 입장에서는 큰돈이겠지만

    제가 볼 때는 훨씬 많은 돈을 생각해야 지을 수 있는 집이었습니다.

    집을 짓는 비용...

    생각하시는 것보다 많이 들어갑니다.

    저도 가끔씩 정리를 하다 놀랍니다.

    일용직으로 일하시는 분..

    현장에서 청소만 하고 기능이 필요 없는 일을 하시는 분의

    하루 일당이 얼마인지 아십니까?

    13만 원 정도입니다.

    참, 점심 등을 포함하면 15만 원입니다.

    기능공들은 대부분 20만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일하는 거 보면 속 터집니다.

    1년에 일당이 2번 오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재비는 자재비대로 자주 오릅니다.

    제가 이런 집을 지으면 최소 5개월을 매일 움직입니다.

    그리고 준공 후 몇 년을 관리를 해드립니다.

    이런 비용들이 다 건축비에 포함되는 금액입니다.

    이렇게 블로그를 보시고 문의를 하시는 분은 그나마 많은 공부를 하시고

    문의를 하시는데도 이렇습니다.

    모든 분들이 건축을 전공하고 실무를 보는 사람의 수준으로 공부를 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으려 하시는 분이라면

    공부한 만큼 돈을 절약할 것이고

    좋은 집을 지으실 겁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건물 외장재나 창호재, 내부 마감재, 싱크대 등등

    많은 것을 공부하셔야 합니다.

    장담하건대 제가 적은 블로그 글을 다 읽으시면 웬만한

    업자보다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더 좋은 방법은

    저를 만나는 것이지만

    그런 행운은 흔치 않습니다.

    복이 있는 분한테만 해당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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